
각설하고 부산 자혜내과의원을 방문해봤다. 나는 15년이 넘는 탈모 경력의 소유자다. 처음에는 탈모약 프로페시아를 2년 정도 복용하다가 그닥 큰 효과를 얻지 못해 잠시 탈모약을 안 먹다가 아보다트를 복용했는데 프로페시아에 비해서 앞머리 M자에 약간의 효능이 있는 것 같아 약 10년 정도 복용중이었다.
그럼에도 머리가 길게 자라는 효과는 거의 없었는데 그냥 이대로 살자 싶은 마음으로 살고 있다가 주변 지인을 통해 부산 탈모병원 자혜내과의원을 소개받게 된다.
지인 말로는 이미 이쪽 세계에서는 유명한 병원이고 자신도 효과가 좋았다고. 진짜일까? 싶었지만 바로 갈 용기는 나지 않았는데 우연스럽게도 부산에 방문할 일이 있어 힘든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여기는 다른날은 모르겠는데 평일 수요일에는 오전진료만 한다! 와 이거 때문에 저번에도 방문할려고 했다가 방문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 헛걸음 하지 않도록 나같은 회사원 이라면 월차를 아끼기 위해 평일 수요일은 주의할 것!
나 같은 경우는 금요일에 초진으로 방문했는데 방문 전 미리 전화를 걸어보니 오후 4시까지 방문하면 진료가 가능하다기에 오후 2시경에 방문했다.

건물 2층 접수실로 먼저 방문해서 진료등록 부터 하면 된다.

여기에서 진료등록을 하면 되고 진료등록을 하면 발모제에 대한 설명문 한 장을 발급받게 된다.
긴 내용 꼼꼼히 읽어보실 분은 읽어보는 걸로 하고 중요한건 아래와 같다.
- 이 약은 몸 전체에 털이 난다.
- 처음 2~3개월은 몸 전체가 붓는다.
- 2~3개월 동안은 부실한 머리카락들이 빠진다.
-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므로 발기부전과 정액이 많이 줄 수 있다.
- 남자에게 젖몽우리가 생길 수 있다.
- 술, 담배는 과하지 않으면 된다.
머 이 정도. 털이 자라는 모든 곳에서 털이 자라나게 되고 남성의 경우 50대 이상에서 발기부전이나 정액의 양이 감소하는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참고로 40대에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를 이미 먹어보고 큰 부작용이 었었던 내 경험으로는 아직 그런 증상은 다행히 없다.

2층에서 진료접수 후에는 3층 대기실로 이동해 내 순번이 올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내가 오후 2시에 접수했는데 늦어도 3시까지는 3층 대기실로 와야 한다고 안내받았다. 3층에 대기하다가 간호사가 올라와서 호명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같이 2층 진료 대기실로 이동해 이름 호명을 받고 1명씩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다.
진짜 이런걸 보고 공장자동화라는 소리가 들렸던 거구나….
의외로 나이가 많은 여성분들의 방문도 많았다.

3층 대기실에는 정수기와 간단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서비스바가 설치되어 있었다. 밖에서 가지고온 커피도 여기에 버리면 된다.

1시간 남짓의 시간이 있어서 병원 바로 옆에 있는 GS25편의점에 방문해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쾌적하게 이용했던 것 같다.

3시 20분 정도에 간호사의 호명을 받고 2층 대기실로 이동했다. 여기서 대기하다가 호명 받는대로 1명씩 의사선생님을 만나는 건데 의외로 나이 많은 남자 의사선생님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줬다.
의사 선생님께서 현재 내 모발 생태를 점검했고 현재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결혼은 했는지 자녀는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이미 두 아들이 있다고 하니깐 그럼 더 걱정 없겠다고 하더라.
약을 잊지말고 잘 복용하라고 하셨다. 진료 접수 후 받은 1장의 안내문의 내용을 이야기해주시고 진료는 끝났다. 한 1~3분 정도 만에 끝난 듯.

부산 자혜내과의원의 탈모약 처방전은 비싸다. 이유는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 나는 지방에 살기때문에 그냥 1년치 약을 한 꺼번에 타기로 했다.
12개월 치 처방전을 받기위해 11만원을 결제했다. 참고로 여기는 한번 방문한 환자의 경우 부산시민을 제외하고 추후에 택배거래도 가능하다고 한다.
나처럼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여기까지 오기 번거롭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결제하고 약을 받아보는게 더 이득일 듯.

부산자혜의원에서 발급받은 처방전의 모습이다.
유로리드정, 다이크로짇정, 현대미녹시딜정, 총 3가지의 약을 처방 받았다. 이 처방전을 가지고 바로 아래 1층 자연약국으로 이동하면된다.

간판도 이름도 비슷한 걸로 보아 아마도 가족 경영인듯? 정말 희한했던건 약국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하얀봉투에 탈모약들이 여러개 진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다보니 약을 개월수에 맞추어 미리 제조해 놓는 듯 했다.

와 대박. 1년치 약 처방받기는 또 처음이다. 1년치 탈모 약값은 총 가격은 191,000원이다. 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를 오랫동안 먹어온 내 입장에서는 약값 자체는 그리 비싸지 않았다. 1개월에 16,000원꼴. 이 정도 가격에 머리카락만 날 수 있다면 럭키지!


보관방법과 복용방법이 간단히 적혀 있다. 나처럼 탈모약 먹는 사람들은 헌혈은 절대 금지다! 까먹지 말기!


처방 받은 세 가지 약의 모습이다. 정제된 물알약 형태의 약을 먹다가 이런 타입은 오랜만이네 진짜 설명대로 온몸에서 털이나고 머리가 빠질지 먹은지 1달정도 되어서 잘 모르겠다. 2~3달은 지켜 봐야 된다고 했으니 꾸준히 약 챙겨 먹으면서 지켜볼 예정!
참고로 약은 아침 식사 후에 하루에 한 번 먹는걸 추천하더라.
나중에 내 머리털에 효과가 보인다면 용기내어 머리숱 사진도 찍어볼 예정!
ps. 지금 현재 이 약을 먹은게 만으로 4개월째다. 희한하다. 머리털이 진짜 난다. 와 대박…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를 먹어도 큰 호전이 없던 내 머리에서 잔털부터시작에 이체 안착한 듯 한 머리털들이 엠자 라인을 많이 채우고 있다.
M자뿐만 아니라 정수리나 전체적인 머리숱도 아주 많아진 것을 느끼고 있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사진이라도 좀 찍어 둘걸…어쨌든 4개월째인 나에게는 효과가 아주 좋다!! 1년치 약 처방하길 잘 한듯!
그리고 역시나 이 약을 계속 먹어도 성욕감퇴나 정액감소는 체감되지 않는다. 여전히 혼자서든 아내와 함께든 잘 해결하고 있다.
한가지 문제점은 얼굴 특히 이마와 눈썹주변으로 잔털이 아주 많이 생긴다는 점. 그래서 면도할때 이마와 눈썹 주변 그리고 옆 목덜미?에도 면도를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