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람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출시되었던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연말을 맞이해 이례적인 30% 가까운 할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이미 비싼 값을 지불하고 EV9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에게 큰 원성을 받고있다. EV9 할인.
실제 EV9이 처음 출시될때의 가격은 아래와 같다.
EV9 기본 출고가격
- EV9 엔트리 트림 : 약 6,950만원
- EV9 롱레인지 트림 : 약 7,500만원
- EV9 사륜구동 모델 : 약 7,770만원
- EV; 최상위 트림 : 약 9,000만원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기아 홈페이지에서 EV9(6인승 에어트림 2WD) 기본 가격 7,728원이지만 여기에 무려 2,200만원 가량을 할인받아 약 5,500만원 수준에서 실제 계약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EV9 할인 정보
더 높은 등급의 EV9(어스 트림 4WD) 모델은 기존 재고 차량에 대한 재고할인 및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추가혜택 등을 통해 약 2,600만원이 할인된 6,00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었다.
출시된지 반년도 안된 상태에서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조사 기아가 내어놓은 답변은 국내 판매와 수출 물량을 제외한 재고 차량이 약 5,000여대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2023년 5~7월에 생산된 EV9 구매 고객 대상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원
- 특별 저금리 장기 할부 등 다양한 혜택 제공
EV9은 출시와 동시에 사전 예약 대수만 1만대를 넘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9천만원~1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에 발목이 잡혔고 출고 후에 발생한 다양한 품질 논란이 거세지며 실제 판매 대수가 올해 9월까지 3,685대에 그쳤다.
판매 부진에는 자동차 본연의 품질 문제도 있지만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에서 중국산 LFP배터리를 장착한 모델 Y를 5,699만원에 파격 할인 판매하며 전기차의 거품문제가 대두되며 전기차의 인기가 급감하는 사태로 이어진 부분도 있다.
어찌되었든 제 값을 다 지불하고 사전 예약에 참여했던 EV9의 구매자들은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웃기게도 다양한 할인혜택과 보조금 덕분에 특정 모델의 경우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싼 웃픈 현상도 발견되었다.
할인 판매되는 재고차의 경우 초기 불량이나 단순 하자로 반품된 차량이 대상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예상을 뛰어 넘는 대규모 할인은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은 물론 충성 고객들의 손해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하다.
반면 이번 EV9할인 대란을 기회로 여기는 고객들도 보인다. 신형 싼타페나 펠리세이드의 상급 라인과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더 크고 옵션 좋은 최상의 플래그쉽 EV9을 노리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아 EV9은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 내역을 포함한 견적을 온라인으로 받아 볼 수 있다.